육아일기 2012.01.05 11:03

아프지마


어린이집에서 친구들을 조금 때리고 왔다는 아이.
기분이 나쁘면 몸이 반응하는게 제일 빠른가 보다.
그러면 안된다고 차근차근 설명해주니
그 당시엔 까먹어서 그랬단다.
핑계나 변명도 가지가지..ㅠ.ㅠ

집에 와서 놀이를 하는데 1인 3역을 하면서
자기와 친구, 선생님이 갈등상황에서 어떻게 했는지 보여준다.
친구를 때리면 안되고 선생님께 이야기 해야지!하니
저가 잘 모르고 그랬어요. 선생님이 저 애한테 이야기 해주세요 라고 한다.
그러니 선생님이 그럼 하지마! 하러 가자~ 하며 간단다.
근데 어투가 대부분 다정한 어투가 아니라 화내는 어투다.
내가 알기론 선생님이 그러시진 않는데 자기가 받아 들이기에 그런가 보다.

어찌어찌 놀면서 저녁을 2시간 넘게 공들여 먹였는데
기침을 한번 하더니만
2시간 동안 먹은걸 몽땅 쏟아낸다.
오 마이 갓!!!!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하고 서 있는 애한테
위로가 아닌 화를 냈다.
어쩔수 없는 경우도 있지만 가끔은 의도적으로 뱉은 경우도 있어
더 화가 났는지도 모른다.

자기 싫다는 애를 시간이 되었다고 재우려고 하는데
이번엔 기침이다.
밤만 되면 심해지는 이 기침은 아이도 어른도 모두 잠들수 없게 한다.
꼭 자기 싫어 꾀병 부리는 애처럼 끝도 없이 기침을 하는데
저렇게 기침을 많이 하면 목이 더 아픈데...
물도 먹이고, 이런 저런 방법을 써보아도 나아지질 않는다.
기침을 멈추게 하려면 잠드는 수밖에 없는데..
잠잠해지길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아침엔 입술을 뜯다가 손에 피까지 묻힌다.
아..이 모든 것이 내 잘못이지 않은가.
아이몸을 건조하게 하는 것, 기침을 날 환경에 두는 것..
내가 무엇을 어떻게 해주어야 하는 걸까.
엄마가 되기 위한 공부는 어찌 이리도 끝이 없는 걸까..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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